허리 통증이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환은 ‘허리디스크’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장년층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척추관협착증’입니다. 이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통증 양상, 치료 방향이 다릅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증상이 애매해서 다른 질환으로 오해받기 쉬운데요, 오늘은 척추관협착증의 초기증상을 중심으로 디스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과 발생 연령
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 안에 있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디스크, 인대, 관절 등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대부분 허리디스크는 20~40대의 활동적인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50대 이후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 됩니다. 오랜 시간 쌓인 잘못된 자세, 무리한 허리 사용, 운동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척추 구조 자체가 점차 좁아지고 비틀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단순히 허리 통증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걷는 데 불편함을 주거나 다리의 감각 이상, 마비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층에서 다리 저림이나 보행 장애가 동반되면 디스크보다 척추관협착증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초기증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5가지
척추관협착증의 초기에는 통증이 디스크보다 약하거나 불분명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허리보다는 다리, 엉덩이 쪽 통증이 먼저 나타남: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반면, 협착증은 보통 다리 저림이나 당김, 무거움이 먼저 발생합니다.
- 한참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쑤심: 10~15분 정도 걷다 보면 다리가 아프고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저리다가, 잠시 쉬면 다시 괜찮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라고 합니다.
- 자세에 따라 증상 차이가 큼: 허리를 펴면 더 아프고,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신경 압박이 허리를 구부리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 다리 감각이 둔하거나 힘이 빠짐: 신경이 눌리면서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가 점차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양쪽 다리가 모두 불편해지기도 함: 허리디스크는 주로 한쪽 다리에만 증상이 생기지만, 협착증은 진행되면 양쪽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은 뇌혈관질환이나 단순한 무릎 문제로 오해되기도 하기 때문에, 중장년층 이상에서 위 증상이 반복된다면 척추관협착증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추관협착증 vs 허리디스크 – 주요 차이점
구분 | 척추관협착증 | 허리디스크 |
---|---|---|
발생 연령 | 50대 이상 | 20~40대 |
통증 부위 | 다리, 엉덩이 → 허리 | 허리 중심 + 방사통 |
보행 문제 | 걸을수록 통증 ↑ (간헐적 파행) | 앉거나 움직일 때 통증 심화 |
자세별 증상 변화 | 구부리면 완화, 펴면 악화 | 구부리거나 돌릴 때 통증 증가 |
치료법 | 보존적 치료 + 수술 가능성 있음 | 약물, 물리치료, 운동 중심 |
척추관협착증은 보행 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통증과 다리 저림이 큰 특징입니다. 반면 디스크는 특정 동작에서 급성 통증이 유발되고, 한쪽 다리에 증상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증상이 애매하게 겹쳐 보이더라도,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론 – 허리보다 다리가 먼저 아프다면 협착증 의심
척추관협착증은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초기 증상에서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비수술적 치료로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중장년층에서 다리 통증, 저림, 보행 불편감이 생긴다면 디스크가 아니라 협착증일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진단이 늦어질수록 신경 손상이 심해지고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진료받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