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이상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두 질환, 바로 척추관협착증과 고혈압입니다.
두 질환 모두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며, 서서히 진행되지만 일상에 큰 불편을 주고,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척추 통증에 집중한 나머지 고혈압 관리가 소홀해지거나, 반대로 약물 복용으로 인한 운동 회피로 협착증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협착증과 고혈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운동, 식이, 약물 복용의 조화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병행 관리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협착증과 고혈압, 연관성이 있을까?
일견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질환이지만, 실제로는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부분이 많습니다.
공통된 위험요인:
- 고령
- 운동 부족
- 체중 증가
- 스트레스, 수면 부족
특히 고혈압 환자는 운동을 제한하거나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척추 주변 근육이 약해져 협착증이 악화될 수 있고, 협착증으로 인해 통증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혈압이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고혈압 + 협착증이 함께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
- 운동 부족 → 혈압 조절 어려움
- 통증 스트레스 → 혈관 수축, 심박수 증가
- 약물 복용 중복 →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
2. 병행 관리의 핵심은 ‘균형’입니다
두 질환을 함께 관리할 때 중요한 건 ‘하나를 관리하다가 다른 하나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통증 관리 + 혈압 조절’을 동시에 고려한 균형 잡힌 습관과 루틴이 필요합니다.
① 운동은 필수, 단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추천 운동:
- 실내 걷기 또는 평지 산책 – 하루 20~30분, 나누어 걷기
- 체중 부하 적은 자전거 타기, 수중 운동
- 허리 부담 줄이는 고양이 자세, 무릎 당기기 스트레칭
운동 시 주의할 점:
- 고강도 운동은 피하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로 진행
- 운동 전후 스트레칭 필수 (협착 악화 방지)
- 혈압약 복용 직후는 피하고, 식후 1~2시간 뒤 운동
②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은 협착에도 좋습니다
고혈압 관리의 핵심인 염분 제한, 체중 조절, 채소 중심 식단은 협착증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추천 식단:
- 나트륨 하루 2000mg 이하
- 가공식품, 튀김류, 절임류 줄이기
- 칼륨과 마그네슘 풍부한 채소 섭취
- 체중 감량을 위한 하루 총 섭취 칼로리 조절
체중이 1kg만 줄어도 허리 관절과 무릎의 압력이 감소하고, 혈압도 자연스럽게 낮아집니다.
③ 약물 복용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조율
고혈압 약과 협착증 관련 약물(진통제, 근이완제 등)을 함께 복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기립성 저혈압 → 어지럼증, 낙상 위험 증가
- 피로, 졸림 등 부작용 중첩
- 위장 장애, 간 기능 부담
복용 팁:
- 필요시 약물 복용 시간을 분산
- 같은 계열 약물이 중복되지 않도록 처방 확인
- 새로운 약을 시작하기 전, 담당 주치의와 상의
약물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식사와 운동 루틴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스트레스 관리와 수면도 병행 치료의 핵심입니다
협착증 통증은 수면 질을 떨어뜨리고,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증가 → 혈압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실천 팁:
- 취침 전 따뜻한 온찜질로 근육 이완
- 카페인 섭취 줄이기 (혈압 상승 방지)
- 수면 중 허리 각도 조절 (무릎 아래 쿠션 등)
- 수면 루틴 유지: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가벼운 명상, 복식호흡, 아로마 활용도 혈압 안정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결론 – 두 질환, 하나의 루틴으로 관리하세요
척추관협착증과 고혈압은 따로 떼어 놓고 관리할 수 없습니다. 한 질환의 악화가 다른 질환에 영향을 주고, 한 질환의 호전이 또 다른 회복의 신호가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무리하지 않는 꾸준한 루틴’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일상에서 습관처럼 실천하는 것입니다.
허리를 보호하는 생활이 혈압을 낮추고, 안정된 혈압이 다시 통증을 줄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