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지 않고도 좋아질 수 있을까요?” 60대 이상에서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입니다. 통증은 점점 심해지는데, 나이가 있으니 수술이 부담스럽고 회복도 걱정이 되죠.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 아닙니다. 특히 조기에 발견했거나 통증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충분히 수술 없이도 관리와 치료가 가능합니다.
오늘은 6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수술 없는 척추관협착증 관리법’을 생활 습관, 운동, 치료 방법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생활습관: 앉기, 서기, 걷기부터 다시 보기
협착증이 있는 경우 무리한 활동보다 자세와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1순위입니다. 특히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펴는 자세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척추에 부담 주지 않는 생활 습관:
-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깊숙이 밀착시키고 허리 받침 사용
- 서 있을 땐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허리를 약간 굽힌 듯한 자세 유지
- 걷는 중 통증이 생기면 무리하지 말고 쉬기 (간헐적 파행 대응)
- 침대는 너무 푹신한 것보다 지지력이 있는 매트리스 사용
‘움직이지 않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제대로 된 자세와 적당한 움직임이 오히려 통증을 줄여주는 핵심이 됩니다.
2.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 – 부담 없이 시작하는 비수술 운동
60대 이상이라면 강도 높은 운동보다는 신경 압박을 완화시키는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이 효과적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운동이 ‘걷기’입니다.
걷기 운동 TIP:
- 매일 10~15분 정도, 통증이 심해지기 전까지 걷기
- 짧게 여러 번 나눠서 걷는 방식으로 총 30분 이상 확보
-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이고 걷기 (허리 펴는 자세보다 안정적)
- 걷기 전후로 5분간 가벼운 다리 스트레칭 병행
이 외에도 앉아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도 좋습니다. 고관절, 햄스트링, 종아리 근육을 천천히 늘려주는 동작은 신경 통로 주변의 긴장을 줄여주고, 통증도 완화시켜줍니다.
3. 도수치료와 물리치료 – 몸을 풀고 균형을 맞춰주는 방법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눌리는 문제지만, 자세 불균형과 근육 긴장도 큰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약을 먹기보다는 도수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도수치료 효과:
- 골반과 척추의 정렬 교정
- 신경 주변 근육의 긴장 완화
- 통증 유발 부위 압박 완화
- 체형 불균형으로 인한 보행 문제 개선
물리치료 방법:
- 전기 자극 치료(EMS)로 통증 완화
- 온열 치료로 혈류 증가 및 이완 효과
- 간단한 기구를 이용한 경추·요추 스트레칭
이러한 치료는 통증을 줄여줄 뿐 아니라, 근육의 균형을 맞춰 협착 부위의 압박을 점차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4.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주사치료는 보조 수단
60대 이상에서 가장 고민되는 건 ‘지속되는 통증’입니다. 이를 단기간 완화하기 위해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다만 이들은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조적 수단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용되는 치료 예시:
- 소염 진통제 (NSAIDs): 염증 완화 및 통증 감소
- 근이완제: 주변 근육 경직 완화
- 신경차단술(신경주사): 단기간 신경 압박 증상 감소
주사 치료는 주 1~2회, 3~4회 정도 시행 후 반응을 확인하고 반드시 전문의의 판단 아래 시행해야 안전합니다.
5. 수술을 피하려면 ‘지금’ 관리가 필요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은 방치하면 점점 신경 압박이 심해지고, 보행 불능, 마비, 대소변 장애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조기 대응의 효과도 확실한 질환입니다.
60대 이상이라면 다음과 같은 신호가 보일 때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서야 합니다.
- 걷는 거리가 점점 줄고 자주 쉬게 된다
- 앉았다 일어날 때 다리 저림이 있다
- 밤에 종아리나 발바닥이 저리고 감각이 무딘 느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고, 비수술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결론 – 60대 이상, 수술 말고도 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수술이 무섭다고 치료를 포기하지 마세요. 또는 ‘이 나이에 어쩔 수 없지’ 하고 포기하지 마세요.
척추관협착증은 올바른 생활 습관, 전문 치료, 꾸준한 스트레칭만으로도 충분히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지금 실천하는 작은 변화들이 수술을 막고, 내 몸을 지켜주는 길이 됩니다.